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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2

#16. 데크 야외조명 설치, 밭 고르기, 사철나무 심기 2020.7.7 농막 주변 정비 세번째날 데크에 조명달고, 밭 정비하기 몸의 이곳저곳이 잔뜩 쑤신다. 주말 햇빛에 그을린 피부는 파리가 지나간 자리처럼 간지럽다. 손도 발도 뜨겁게 퉁퉁 붓는다. 손가락 마디마디는 끼익 끼익. 오래된 로봇의 관절처럼 매우 부자연스럽다. 너무 졸리지만, 막상 잠들면 피곤하고 아파서 잠 속으로 푹 빠져들지 못한다. 하지만, 수요일 즈음이 되면 고통은 단기 기억이 되어 스러져버린다. 그리고 또 설렘과 흥분 속에 금요일 저녁을 기다린다. 금요일 저녁 식사를 마치면 가득한 짐과 들뜬 마음이 트렁크에 실리고, 무거워서 엑셀도 매끄럽지 않은 차를 타고 우리 가족은 양평으로 떠난다. 그렇게 멀게만 느껴졌던 1시간 30분의 드라이브 시간이 체감으로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주변은 칠.. 2022. 4. 1.
#15. 야외수돗가 타일 작업까지 마무리 2020.6.30 농막 주변 정비 두번째날 돌담쌓기, 야외수돗가 만들기, 경사면 정비하기 주중에 하루에도 몇 번씩 휴대폰을 들고 날씨 정보를 확인했다. 비올 확률 60%.. 70%..30%.. 나도 그렇지만, 아내는 특히나 왔다갔다 하는 비올 확률에 마음을 졸이고 있다. 그 이유는 수돗가 타일 마감 때문이다. 타일을 붙이려면 비가 오지 않아야 하는데, 주말에는 확실히 비가 올 것 같았기에 계획을 조정해야 하나 기로에 서 있었다. 우리는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목요일 밤에 양평으로 출발했다. 중부 내륙 고속도로를 타고 터널을 하나하나 지날 때마다 빗줄기는 굵어졌다가, 다시 얇아졌다가,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맑았다가를 반복했다. 양평에 도착했을 때는 아주 가는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작지만 매우 크게.. 2022.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