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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1. 주말농막 시작하기

#8. 농막 설계와 제작

by 팰럿Pallet 2022. 3. 29.

농막 설계부터 완성까지


개발행위허가를 진행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농막 제작업체의 설계도와 입면도였다. 

 

농막의 세부조건 조정하기

우리가 제작을 의뢰한 업체는 매우 예쁜 농막 모델이 있었는데, 약 3천만 원이 넘는. 나에게는 다소 부담이 되는 비용의 모델이었다. 그래서, 그보다 조금 조건을 낮춰서 컨설팅을 받았다.

애초에 생각했던 구조에서 일부 수정을 했는데, 나눴던 이야기를 생각나는 대로 정리하면 대략 이렇다.

 

처마를 길게 뺄 수 있을까요? 아.. 어렵군요. 나중에 이동할 때 부딪힐 수 있어서 그런 거였군요.

처마를 길게 못 빼면 처마를 뺄 수 있는 지붕 끝쪽으로 문을 내야겠네요. 현관문은 남쪽이 아니라, 서쪽으로 조정해주세요.

현관문 앞은 처마를 조금 길게 빼주세요. 비 올 때 현관문이나 신발이 조금이라도 젖지 않았으면 하거든요.

동쪽 방향으로 잡았던 다락은 현관문과 화장실이 있는 서쪽 방향으로 조정해주세요. 동쪽 공간은 좀 뻥 뚫리게 해서 확 트인 느낌을 줘야 농막이 답답해 보이지 않을 것 같거든요.

다락 천장을 위로 높이면 금액이 확 올라가는군요.. 높이지 말아 주시고요, 대신.. 다락 높이가 협소하니 다락 바닥면을 아래로 좀 낮춰야겠네요. 아이고.. 통로랑 화장실 높이가 1700mm 정도 되네.. 괜찮습니다. 어쩔 수 없죠. 저만 좀 숙이고 다니면 될 것 같습니다. 허허

다락은 어차피 잘 때 아니면 안 올라갈 거라 계단은 필요 없어요. 사다리로 해서 공간을 확보했으면 해요. 아, 접이식 사다리도 되는군요. 접이식 사다리로 해주세요.

벽면은 편백루바가 아니라, 자작나무합판으로 바꿔주세요. 나무옹이 많은 루바보다는 나무벽지 같은 합판이 느낌이 더 좋네요.

지붕과 외벽은 그래도 관리가 편하고 오래가는 걸로 할게요. 지붕은 리얼징크로. 외벽도 시멘트사이딩 말고, 메탈 사이딩으로 할게요.

 

수정한 조건에 대해서 바로 조정을 해 주었고, 상담하면서 좋은 대안을 이야기해 주어서 의견을 받아 반영한 부분들도 있었다. 그렇게 기분 좋게 최종 설계안을 확정 지었고, 진행 금액도 애초에 이야기했던 금액에서 올리지 않고 맞춰서 진행할 수 있었다.


드디어 농막의 입면도가 도착했습니다

농막 제작업체 사장님, 설계팀장님과 대화를 나누고 일주일 정도 지나서 농막 입면도가 도착했다.

우리의 농막 설계 입면도

감격스러웠고, 매우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원래 3D 작업은 손이 많이 가서 잘 안 해주시는데, 우리가 제작을 요청한 모습이 자주 나가는 모델의 제품의 모습과 다소 상이하다 보니 우리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바쁜 와중에도 작업을 해 주셨다고 한다. 참 고마운 일이다. 덕분에 상상했던 모습과 실제 나오는 모습을 대입해보며 가족과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더 많이 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다른 각도의 입면도와 설계도면도 받았다.

여기에 난 추가적으로 몇 가지 요구사항을 더 넣어서 요청을 했고, 이 역시 충실히 반영을 해 주셨다.

추가 요구사항은 당당하게 써보자

 

여기까지 확정이 되자 골조 작업이 시작되었다. 두근두근.

 

개발행위허가 때문에 토목 측량하고 설계도면 허가 요청하고 기다리는 동안 시간은 약 2주가 채 안되게 흘렀다. 이 시간 동안 골조 작업은 이미 마무리가 되었고, 농막 업체 설계팀장님이 주말에 한번 놀러 오시라고 연락을 해 왔다.

가족과 함께 농막 제작업체의 공장으로 운전을 해 가면서, 들뜬 마음과 걱정되는 마음이 교차했다. 우리 가족의 농막이 나온다는 들뜬 마음. 생각한 것보다 좁고 작아 보이거나, 설계도와 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

하지만, 현장에 방문하고 나의 걱정은 정말 쓸데없는 기우였음을 바로 깨닫게 되었다.


농막의 골조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아직 완성되진 않았지만, 너무 자랑하고 싶은 우리 집 농막을 소개합니다!

골조 작업이 마무리 되어가는 우리의 농막 외부와 내부
다락 때문에 통로 높이가 낮을 거라 생각했는데 충분했다.

설계도면과 거의 같았다. 아니다. 그 이상이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넓었고, 다락도 좁을 줄 알았는데 그렇게 좁지 않았다.

 

"와, 실내가 엄청 넓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아내와 딸과 그 전에도 방문을 해서 이미 제작 중인 다른 농막을 보았지만, 막상 우리 농막이 나오고 그 안을 들여다보니 왠지 다른 농막보다 길이가 더 넓어 보였다.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바로 계단이었다. 우리는 계단을 만들지 않고 접이식 사다리로 계단 공간을 빼버렸기 때문에 다른 농막보다 더 넓은 실내를 확보할 수 있었고 직접 보니 체감이 되었다.

사다리로 다락에 올라가게 하겠다고 했을 때, 지인 중에는 분명 후회할 거라고 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실제 나온 구조에서 보니 매우 적절한 선택이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여기저기 내외부를 둘러봤지만 현재까지는 변경해야 할 사항도 딱히 없었고,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들도 고민하여 반영이 되어 있었다.

농막은 예상한 일정에 맞게 진행이 마무리될 것이라 했다.

 

농막의 기초 골조 작업이 진행된 지 약 2주가 지났다.


아직도 지지부진한 진행 일정

계획했던 일정대로라면, 지금쯤 농막이 땅 위에 설치가 되고, 농막 청소를 하고 주변을 정비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 텐데... 아쉽게도 사람 일이라는 게 항상 원하는 대로만 되기 어렵다.

예정했던 설치일이지만, 아직 지하수 신고 필증도 받지 못한 상황이라 사실상 땅에 진행된 게 아무것도 없다. 5월 초 연휴에는 농막 주변 정리도 하고, 뭔가 시작해보고 싶었으나 답답한 마음만 차올랐다.

아내는 그냥 마음을 비우고 기다리자고 한다. 신경을 쓰면 스트레스만 쌓이지 당장 달라지는 것이 있냐고 했다. 맞는 말이다.

일정은 이미 농막 제작이 완료되어야 하는 날짜. 미리 일정이 지연될 거라고는 말해뒀기에, 천천히 작업하고 있겠다고 하셔서 그러라고 했지만 진행상황이 궁금했다.

그래서, 주말 아침부터 준비하여 농막 설계 업체에 방문했다.

 

 

제작이 거의 마무리되어가는 농막

날씨도 좋았지만, 거의 완성되어 가고 있는 농막을 보니, 마음이 흐뭇해졌다. 외관은 이제 거의 마무리되어서 산뜻한 느낌이 들었다.

 

외부의 모습

거의 마무리가 된 외관. 작은 현관문이 귀엽다.

우리 농막은 외장재는 메탈 사이딩으로, 지붕은 리얼징크로 마감했다. 아마 익숙한 분들도 있겠지만, 외장재는 참 생소해서 처음에 간단하게라도 알고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농막 벽체 외장재는 3~4종류가 가장 흔하게 쓰인다.

  • 시멘트, 비닐 사이딩 패널 : 과거에 가장 많이 사용했고, 우리가 길을 가다가 보면 보이는 나무 느낌을 주는 패널로 된 외벽체가 바로 시멘트 사이딩 또는 비닐 사이딩이다. 두 재료는 가장 저렴한 쪽에 속하고, 색상도 다양하게 고르거나, 페인트칠도 가능하다. 특히, 시멘트 사이딩의 불에 타지 않고 내구성도 좋다는 장점이 있고, 비닐 사이딩은 PVC 재질이라 가볍게 외장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둘 다 중간에 파손된 부분의 보수가 간편해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다. 다만, 시간이 오래 지나면 색상이 바래고 빗물 자국이나 먼지 자국 등이 때처럼 얼룩덜룩할 수 있으니 관리가 필요하다.
  • 세라믹 사이딩 패널 : 시멘트 사이딩의 단점인 얼룩덜룩 해 질 수 있다는 단점이 없고 자가 클리닝이 된다는 세라믹 재질의 패널이다. 거의 일본에서 수입되는 자재라 비싸다. 물과 자외선에 매우 강해서 색상이나 표면 자체의 변형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유지보수는 신경을 안 써도 된다지만 재료 자체가 무겁다 보니 건축물 기초에 스트레스를 주고, 충격에 깨질 염려가 있다.
  • 메탈(써모) 사이딩 패널 : 시멘트사이딩과 세라믹 사이딩의 중간 정도의 가격대와 수렴되는 장단점을 가진 자재이다. 알루미늄과 아연이 합금된 도금강판 안쪽으로 우레탄폼 단열층이 들어가 있는 형태인데, 기본적으로 가벼워서 건축물 기초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불에 잘 타지 않는다. 세라믹 사이딩처럼 오염에 강하지만 가격은 그 보다 훨씬 저렴하다. 다만, 겉면의 강판이 손으로 누르면 들어갈 정도로 얇기 때문에 관리에 유의를 해야 하고, 상처가 날 경우 부식의 위험은 어느 정도 있다.

 

지붕 자재는 2가지가 가장 흔하다.

  • 이중 그림자 슁글 :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저렴하고 보수가 쉬운 자재이다. 약 10년 정도 지나면 하나둘씩 떨어지고 벌어지기 때문에 5~10년 간격으로 개보수를 해 줘야 하고, 제대로 시공하지 않을 경우 그 전에도 얼마든지 떨어져 나갈 수 있다.
  • 리얼 징크 : 해석하면, 진짜 아연 정도이려나? 아연은 표면에 부식이 일어나면 막이 형성되어 부식이 안쪽으로 퍼지지 않는 반영구적인 재료라고 한다. 50년이 넘어도 보수가 필요 없는 재료! 하지만, 리얼징크는 사실 가짜다. 컬러 강판에 아연을 도금한 재료일 뿐이다. 그래도 잘 관리하면 15~30년 정도는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단열 기능이 딱히 있진 않아서 여름엔 덥고, 겨울에는 춥다고 하니 지붕 이중단열을 잘해야 하고, 부식을 고려하여 지붕 처마 쪽으로 일종의 숨구멍이 있어야 한다. 이보다 좋은 재료로는 알루미늄 징크, 티타늄 징크 등이 있지만, 비싸다. 농막에 쓸 재료는 아닌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붕 자재는 이중 그림자 슁글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얻은 창고 농막의 지붕의 상태를 보고 나서 나는 리얼징크로 선택했다. 농막 창고의 지붕이 바로 이중 그림자 슁글인데, 바람 때문일까 일부가 떨어져 나가 있고, 지붕 안쪽 목재는 불어서 벌어져 있다. 농막 창고는 5년이 채 되지 않았다. 어떻게 시공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상태를 이미 눈으로 보고 나니 이중 그림자 슁글과 시공에 대해 우려가 커졌다.

 

농막 내부

농막 안에 들어가자 아내와 딸의 얼굴에 미소가 퍼졌다.

농막에 들어가면 보이는 내부. 천장에 사다리가 보인다.

내부 벽체는 자작나무 합판이다. 합판이니 당연히 자연 목재보다 건강에 좋진 않겠지만, 그래도 넓게 처리가 가능하니 천장에 시공한 루바보다는 좀 더 단정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천장과 벽면의 자재를 달리하니, 더 세련된 느낌을 주기도 하고 방수, 방부 효과도 있어 기능적으로도 좋은 자재였다.

천장 쪽에 하얀색 면이 보이는데, 바로 사다리이다.

사다리를 열면 이런 모습

사다리는 아래로 열 수 있고, 평소에는 닫아 두어서 공간을 더 활용할 수 있다. 접이식 사다리와 아담한 다락이 우린 만족스러웠지만, 모두에게 그렇진 않다. 현장 확인 중에 농막 계약이나 문의를 위해 방문한 한 부부가 잠시 우리 농막 안에 들어와 보았다. 그분들도 주말농장용으로 농막을 알아보고 계셨다. 그렇게 서로 인사를 하고 그분들은 우리 농막 안의 사다리와 다락을 둘러보더니 "여긴 너무 좁네."라고 말하더니 슬며시 나갔다. 나이도 좀 있으셨고, 키도 크신 분들이었기에, 아마 다락을 허리를 굽히고 오르고 내리기엔 어려울 것이다. 우리 가족은 키가 다 그다지 크지 않기도 하고, 딸내미도 초등 고학년이라 이런 사다리로 오르내리는 것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가능한 옵션이다. 

 

다락을 둘러보고 내려와서 나는 설계팀장님께 다락에서 잘 때 사다리로 뚫린 공간 때문에 위험해질 수 있으니 위에서 사다리 열린 공간을 닫을 수 있는 뚜껑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설계팀장님은 바로 반영해 주시기로 흔쾌히 오케이 해 주셨다.

사다리를 접으면 다락에서는 이런 모습. 다락 위에서는 접을 수 없는 단점이 있다.

 

길게 뽑은 통창

창은 로이유리창을 썼다. 로이(Low-E ; low-emissivity)란, 낮은 방사율이라고 직역할 수 있는데, 쉽게 말해서 여름에는 바깥쪽 열을 차단시켜주고, 겨울에는 집 안쪽의 열을 밖으로 덜 내보내는 장점을 가진 유리다. 이걸로 모든 창을 했는데, 농막의 동쪽면 통창은 길게 뽑아서 바깥쪽 경치를 볼 수 있게 다.

아침이면 햇살이 길게 들어올 동쪽 창. 제일 맘에 든다.
바깥쪽에서 본 통창의 모습

 

더 남은 내부 공사

아직, 화장실과 싱크대 등의 공사가 덜 된 상태이다.

설계팀장님은 화장실 공사는 곧 마무리가 될 예정이라고 하셨다.

그러나, 싱크대는 고민이 되었다. 양평의 경우 싱크대나 데크가 놓여 있으면 준공 허가에 불리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일단 싱크대와 데크는 나중에 설치하도록 협의를 하고 마감 작업을 요청했다.

아직 공사가 다 되지 않은 농막 내부

 

고양이도 인증한 우리 농막

농막 내부와 외부를 쭉 둘러보고, 나서던 중에 농막 뒤쪽 벽에서 고양이 발 꾹꾹 도장을 발견했다.

아마 작업하던 날 고양이가 흙탕물이 묻은 발로 하부 프레임을 밝고 지나갔던 걸 그대로 시공했던 것 같은데, 이 발도장을 보니 웃음이 났다.

꾹꾹이 인증 마크

 "이 농막 업체 고양이도 인증마크를 찍어 준 농막이네." 하면서 딸내미도 아내도 깔깔 웃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농막을 '꾹꾹 하우스'라고 하자고 말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아직 꽃샘추위로 두꺼운 옷을 넣을 수는 없지만, 이미 봄은 와 있다. 왠지 지금쯤은 씨앗을 뿌려야 할 것 같고, 꽃모종도 심고 가꿔야 할 것 같은데, 시작 하기에는 아직 많은 절차들이 남아 있다.

하지만 아내의 말처럼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마음을 비우고 지금에 충실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지금의 행복을 지키는 방법이다. 난 그걸 오늘 다시금 깊게 느꼈다.

 

농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

개인의 취향이겠지만, 농막은 거주하러 오는 곳이 아니라 텃밭 일을 하며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다. 물론 다 각자의 사정이 있겠지만, 텃밭 일을 위해 농막을 짓는 분들이 잊지 않으셨으면 하는 점이 있다. 시작점이 꼭 본질에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실수하는 경우가 많고, 그 사례들이 우리 주변에는 흔하게 있다.

 

예를 들면,

  • 캠핑은 처음인데, 캠핑을 시작하기 위해 밴 차량 또는 브랜드 캠핑장비를 풀세트로 구매하는 욕심. 
  • 등산은 1년에 5번도 채 가지 않으면서 장비는 전문 등반인 못지않게 구매하는 욕심. 
  • 유투버를 한다고 전문적인 카메라, 조명, 마이크 장비에 값비싼 편집 프로그램부터 먼저 결제하는 욕심. 
  • 주말농장이나 작은 텃밭도 해본 적이 없는데, 일단 큰 땅과 크고 좋은 농막부터 마련하려는 욕심.

적어도 취미라면, 본인이 가진 것이나 아니면 최소한의 정도로 작게 시작해보고 조금씩 늘리고 키워가는 것이 본질을 잃지 않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3년여 정도 주말 농막을 관리해보니, 관리를 견디지 못하고 토지와 농막을 되파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런 시작에는 '행복'으로 오해하는 '흥분'이 있었겠지만 그 과정 끝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본질보다는 구색이 중요하고, 성장 과정보다 완성만을 바라는 조급한 마음은 가족 간의 다툼과 혼자 속으로 삭히는 후회로만 남기 마련이다. 애초에 행복을 위해 시작했고, 준비했던 일들일 텐데. 그런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지 않길 (주제넘게) 당부해 본다.

 



이제 지하수 관정 업체에서 신청해둔 지하수 신고 필증이 우편으로 오길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할 일은 전기를 신청하는 일이다. 지하수를 끌어올리려면 모터에 전기를 공급해 줘야 하니 말이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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