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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2. 주말농부의 초보농사

장마 속의 텃밭 걱정

by 팰럿Pallet 2022. 4. 5.

2020.8.13

 

무서운 비와 오프라인 CCTV

지난주에는 비도 너무 많이 왔고, 개인적인 일정도 있어서 농막을 가보질 못했다.

1년에 4번만 충전하면 된다던 CCTV는 배터리 방전으로 오프라인 상태가 되었다. 아마도 잦은 비로 인해 움직임 감지 센서가 자주 작동하면서 배터리 소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아, 슬프다.

CCTV 앱에서 카메라가 뜨질 않는다

매일 볼 수 있던 CCTV를 못 보니, 답답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뿐인가, 양평 커뮤니티와 뉴스를 통해 양평 소식을 들을 때마다 걱정이 앞섰다. 물어 난 물과 무너진 제방. 쓰러진 나무들을 보며, 혹시 우리 농막도 뒷산의 나무가 쓰러져서 피해가 있는 것은 아닐지, 얼마 안 되는 농작물이 엉망이 되어 있진 않을지 좌불안석이 될 수밖에 없었다.

잠깐이라도 다녀와봐

 

마음이 급해진 나는 월요일 아침부터 아내를 급파했다. 아내도 걱정을 안고 양평으로 향했는데, 다행히도 농막은 무사했다. 대부분의 작물들도 큰 비를 잘 이겨내며 쑥쑥 크고 있었다.

작물에 비 피해가 심하진 않지만, 고랑과 이랑은 다시 작업해야겠다.
 

물론, 비로 인해 그동안 만들어 둔 이랑과 고랑의 경계가 거의 없어지긴 했지만.. 이만한 게 어딘가 싶었다.

 

CCTV도 배터리를 충전해 둔 채 창문에 걸쳐두고, 주변에 치워야 할 것들만 대강 정리해두고 아내는 발걸음을 돌렸다. 아내가 집으로 복귀한 뒤에도 날벼락같은 천둥번개와 소낙비가 내렸다. 

이번 달은, 어쩌면 올해는 농막과 텃밭을 가꾸기에는 적절한 시기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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