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이야기30 네? 반장세, 이장세를 내라고요? 하루 종일 뚝딱뚝딱 뭔가를 만들고, 또 가꾸다가 보면 재료가 부족해질 때가 있다. 그럼 어김없이 아내와 나 누군가는 읍내에 다녀와야 한다. 이번엔 아내가 집중모드라 내가 다녀올 차례였다. 읍내의 철물점과 하나로마트에서 필요한 걸 사고, 오르막길을 따라 농막으로 올라오는데, 처음 보는 아주머니가 농막에서 나오고 있었다. 얼떨결에 인사를 나누고 들어갔는데 아내가 다소 황당해하는 표정으로 우두커니 서 있었다. "누구예요? 여보." "이 동네 반장님이시래." "반장님?" "응. 반장님." "동네 반장님이 우리 농막에는 왜?" 아내의 입에서 반장이라는 말이 나올 때 직감했다. 아 반장세, 이장세를 받으러 왔구나. "응. 반장세, 이장세 1년에 각 2만 원씩. 4만 원 내라고 하네. 근데 좀 황당하다. 어디에 쓰는.. 2022. 5. 1. #22. 농막 대문 셀프 제작 2020.10.4 농장 같은 농막 대문 만들기 대문, 울타리 설치 비용은 왜 이렇게 비싼 거야? 다른 농막들을 보면, 농막 설치 후 제일 먼저 울타리와 대문을 단다. '함부로 들어오지 마세요'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여기까지는 우리 공간이니 마음대로 꾸미고, 또 가꾸겠다는 의미도 있다. 우리는 이 큰 공사를 제일 뒤로 미뤄두고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비용'이다. 울타리와 대문은 보통 철제로 기제작 된 구성품을 직접 구매하여 셀프로 설치하거나, 사람이나 업체를 불러 원스탑으로 맡긴다. 근데, 두 가지 다 알아봤지만 비용이 꽤 나간다. 몇백만 원은 우습게 나간다고 보면 된다. (인터넷으로 검색했을 때 가격은 몇십만 원이지만, 인건비와 부자재 비용 등을 포함하면 몇백만 원..) 그만큼 중요한 .. 2022. 4. 14. 가을의 텃밭 2020.9.23 이번 주에는 틀밭을 더 늘렸고, 작물에 자동관수 시스템을 만들려고 몇 가지 시도를 했다. 그리고 과실나무들을 새로 심고, 작은 정원도 더 가꾸었다. 앵두나무도 심고, 자두나무도 왕자두와 일반 자두로 2그루를 샀다. 포도나무도 1그루. 바위틈 사이에 자생한 낮달맞이꽃을 옮겨와서 텃밭정원에 심었다. 그리고 각종 국화와 허브류도 더 사서 심었다. 겨울을 날 수 있는 녀석들로만 잘 골랐다. 당근과 무는 정말 잘 자란다. 너무 많으니, 일부 작은 녀석들을 솎아줬다. 솎은 녀석들도 요리도 해 먹고, 김치도 했는데 향도 진하고 너무 맛있었다. 무르익은 가을이 풍경으로 펼쳐진다. 근데, 이 곳. 정말 시골이다. 시골은 저녁도 빨리 오지만, 계절의 변화도 빠르다. 여기 양평은 아직 9월인데도 저녁 6시.. 2022. 4. 8. #21. 준공완료! 농막마련 절차 정리 2020.9.22 농막을 시작하려 한다면? 19년도 11월에 땅을 계약하고, 2020년 새 해 달력을 건지도 9개월이 지났다. 그리고 달력을 아홉 장째 넘기고서야 '준공 완료'라고 적을 수 있게 되었다. 농막을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 드리는 작은 팁 여러 가지 깨달은 것이 많지만, 그 간의 경험으로 몇 가지 정리를 해 보자면, 01. 해당 지역의 제약 조건을 먼저 확인하자 농막을 짓고, 텃밭을 꾸미며 살고 싶다면 지역을 먼저 택하기 전에 해당 관할 군청이나 구청에 농막 허가 절차가 어떠한지 먼저 확인 하자. 어떤 지역은 정화조 설치가 아예 불가하기도 하고, 어떤 지역은 개발행위허가를 받고, 오수 합병정화조를 설치해야만 가능한 지역도 있다. 그리고 어떤 지역은 신고하고 뭐든 다 해도 뭐라 하지 않는 지역도 .. 2022. 4. 8.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