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초록생활32 #3. 현장 임장과 결정 나의 발품 원정기 내 생애 다시... 이런 날이 올까 싶습니다 발품 원정 후보지 앞의 글에서 이야기한 방식으로 알아본 토지의 지역은 크게 용인, 여주, 양평 이렇게 세 지역이었다. (아마 대부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수도권 거주자 분들은 비슷한 지역에 관심을 갖고 계실 것 같다.) 용인 처음엔 집에서 40분 이내로 갈 수 있었던 용인의 어느 산속 땅부터 방문하였다. 방문 전부터 난 아내에게 이 땅의 장점에 대해 마치 부동산 중개인처럼 설명을 하기 시작했고, 뜨뜻미지근했던 아내도 조금씩 눈과 귀를 열어서 가보자고 했다. 부동산에 연락을 하니, 토목을 정비하여 구획을 나누어 놓은 토지별로 금액과 주소 정보를 카톡으로 전달해 주었다. 직접 오진 않겠다는 뜻이었다. 이때부터 불안함을 느끼긴 했다. 왜 부동산 .. 2022. 3. 28. #2. 땅 임장 준비 그 땅에 가보자 맘에 드는 밭을 찾아 떠나기 위한 준비 아내는 밤마다 거의 매일 노트북을 켜놓고, 카카오맵을 보면서 전국의 땅을 로드뷰와 항공뷰로 찾아보는 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여기서 '흐뭇하게'란 뭐랄까, 아들내미가 꽤 집중할만한 작은 취미를 꾸준히 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과 유사했다. 그 전까지만 해도 퇴근하고 돌아오면 쉬기 바빴고, 활력도 없었는데, 이렇게 목표를 가지고 하다 보니 조사하고 찾아보는 것 자체도 꽤 즐거운 일이었고,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아내에게 진행 상황을 공유하거나, 찾은 땅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뭘 보고, 뭘 버려야 할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도 생겼다. 아내와 미래에 대한 대화도 점점 더 많아지고, 대화가 하고 나면 또 행복했다. 검색과 대화 속에 우리.. 2022. 3. 28. #1. 농막 토지 기준 수립 갑자기 땅을 알아본다고? 갑작스러워 보이겠지만, 다 계획이 있는 거지 "땅을 살 거야." 나의 갑작스러운 선언에 아내가 말했다. "응? 무슨 땅?" "지금 주말농장은 빌린 거잖아. 빌린 거 말고,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채울 수 있는 땅을 찾아보려고." "어디다가 하게?" 평소에는 과자 한 봉지도 허투루 사지 못하게 했던 아내인데. 이렇게 쉽게? 살짝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다시 설명했다. "일단, 집에서 가까운 곳부터 알아보고, 주변 여건이나 자금이 어려우면 조금씩 더 멀리까지 확장해서 찾아봐야지." 아내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아내도 주말텃밭을 하며 생각이 많이 바뀐 걸까. 아니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한 것일까. 누구나,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조금은 자연스럽고, 자유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 안.. 2022. 3. 27. intro. 주말 농막 시작 이유 베란다와 주말을 채웠던 초록 시작의 이유 지금 사는 아파트로 이사를 온 건 4년 전이다. 그 전과 달리 생각하게 되고, 경험한 공간을 꼽아 보라면, 단연 안방 쪽 베란다를 이야기하고 싶다. 2010년대에 지은 아파트라 그런지 층고가 꽤 높고, 그 높은 천장을 가진 베란다에는 그 전 아파트처럼 빨래를 걸 수 있는 천장형 빨래대도 없었다. 바닥은 타일로 깨끗했고, 세차에나 쓸법한 분무가 잘되는 샤워기형 분사기가 달려있는 수도꼭지가 하나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꽤 햇빛이 잘 드는 동남향이고, 창문을 조금 열면 바람도 꽤 상쾌하게 들어왔다. 이 베란다에서 뭘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아내가 제안했던 건 가든(garden)이었다. 처음엔 꽃과 식물을 키우는 걸로 시작했는데, 아내나 나나 모두 생산적인 것에 더 .. 2022. 3. 27. 이전 1 ···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