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초록생활32 #7. 농막 신고/허가 받기 농막을 짓는데 뭘 받으라고요? 어떤 동네는 허가를 받아야하고, 어떤 동네는 신고를 해야 한다는데!! 농막 제작 업체까지 결정하고 계약을 했으니, 다음은 양평군청에 신고하고 농막에 필요한 정화조와 지하수 관정을 파는 일이었다. 양평 군청에 직접 가지 않고, 농막 신고하기 먼저 할 일은 양평군청에 농막을 내 땅에 올려놓겠다고 신고하는 일이다. 이를 공식 용어로 '가설건축물 축조신고'라고 한다. 가설건축물 축조신고 때문에 양평에 직접 가기는 번거로웠는데, 마침 인터넷으로도 신고를 할 수 있는 '세움터'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이래야 IT대한민국이지. IT대한민국이라고 흐뭇한 마음을 가졌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왜일까, '세움터'는 윈도우 익스플로러에서만 들어갈 수 있다.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접근이 안.. 2022. 3. 29. #6. 농막 계약 전 할 일 땅 위에 필요한 것. 먼저 농막부터 우리만의 농막 알아보기 땅을 계약하고, 그다음으로 해야 할 일들이 뭐가 있을까? 대략 나열하자면 농막을 놓고, 수돗가를 만들고, 전기를 연결하고, 텃밭을 꾸리고, 주변 울타리를 정비하고 그 밖에 등등 정도가 있겠지? 그럼 먼저, 농막부터 알아볼까? 물론 농막을 직접 짓는 분들도 요즘은 많다. 나 역시 이 옵션을 처음부터 제외한 건 아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제작 주문을 하기로 했다. (나처럼 휴가를 내기 어렵고, 뭘 시작하면 일처럼 매우 신중해지는 직장인에게는 전문성이 담보된 기술을 돈으로 사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내가 돈이 많은 직장인은 아니다.) 농막의 가격은 중고 컨테이너 같은 건 100만 원 안팎의 저렴한 것도 있고, 경목 구조로 나름 설계가 들어가.. 2022. 3. 28. #5. 토지 계약 전 확인 사항. 그리고 계약 계약. 그리고 덤으로 얻은 것들 땅을 샀는데, 창고와 필요한 물품들까지 사람도 그러하듯, 땅도 인연이 있다. 현장을 중개인과 함께 거닐었던 날을 생각해보니, 이 땅은 우리와 연이 있었던 느낌이 든다. 내가 보게 된 땅은 다른 필지와 달리 옆으로 다른 가구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토지였다.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대략 아래와 같다. 이렇게 옆에 이웃이 접하지 않은 독립적인 위치이고 경치도 좋은 높이의 땅인데 왜 안 팔렸을까 하는 생각에, 중개인에게 물어봤다. "그러게요. 사람들이 여기에 창고가 하나 놓여있는 걸 보고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보여주고 설명해줘도 관심 없어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위 필지와 아래 필지는 계약이 되었는데, 여기만 남았네요." 그림에서 보면 계약하려던 필지의 아래 필지에 초록색 네.. 2022. 3. 28. #4. 토지 결정과 점검 강원도 같은 양평 시골 땅으로 정하고 계약을 앞두고 맘에 들었던 땅은 방문하는 길부터 맘에 들었다. 국도를 타고 가다가 들어선 작은 마을. 그 마을을 조금 지나 1차선 도로로 구불구불 산속으로 들어가는 것만 같더니, 확 트인 들판이 나왔다. 그리고 그 오른편으로 보였던 조성된 택지. 택지 주변은 아직 몇 가구의 농가와 논과 밭으로만 이뤄져 있었고, 그 주변은 모두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주변의 초목은 마치 나무 마을처럼 같은 수종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사람들만 모여 사는 게 아니라, 나무들도 모여 사는구나 하며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그전까지 기준했던 몇 가지 조건들이 있었는데, 그걸 다 내려놓고도 아깝지 않을 만큼 이 땅은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이 땅으로 결정했다.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처.. 2022. 3. 28. 이전 1 ···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