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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막27

#18. 진행사항 중간점검 2020.8.13 장마 속에 농막은? 토지 계약부터 농막 준공까지 대체 얼마나 걸리는 거지? 태풍의 피해 때문인지, 준공 접수 처리 조차 깜깜무소식이다. 계약한 시점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을 돌아보니, 작은 땅에 농막 하나 올려 법적 절차대로 준공을 받기까지 너무나도 긴 시간이 걸린다. 사리가 나올 것 같다. 2019년 11월 - 양평 땅 계약 2020년 1월 - 양평 땅 최종 잔금 2월 - 농막 제작 업체 방문 및 계약 3월 - 개발행위허가를 위해 토목설계. 건축사 사무소 계약. 개발행위허가 접수 4월 - 지하수 관정 업체 계약 5월 - 개발행위허가 승인, 지하수 관정 개발, 정화조 설치, 농막 설치, 전기 설치 6월 - 정화조 브로워 설치, 농막 데크 설치, 정화조 준공검사, 지하수 수질검사 7월 - 지.. 2022. 4. 5.
22년 4월 3일 겨울 동안에.. 양평의 겨울은 꽤 길고 깊고 진하다. 아직, 우리는 이 겨울을 잘 즐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도시 물이 많이 들어서, 아직은 어려운 거지.. 거의 3개월을 쉬었다가 3월에서야 농막에 방문했다. 농막과 주변 땅은 아직 툰드라 지대처럼 얼어붙어 있었다. 하지만, 이웃 농막은 활기가 넘쳤다. 다들 겨울에도 계속 방문했던 것 같다. 우리 부부는 노동 보호자라 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노동을 매우 즐긴다. 일주일 동안 사무실과 집 안에서 각자가 해내야 할 일들을 꾸역꾸역 삐질삐질 해 내다보면, 땅이 그립고, 또 땀이 그립다. 그래서 평소에도 아침저녁으로 틈이 나면 동네 산책을 하는 편이다. 노동도 아니지만, 걷다 보면 느껴지는 몸의 기운이 좋다. 4월이 되어서야 이렇게 노동 일기를 다시 시작.. 2022. 4. 4.
#17. CCTV 설치, 가림막 만들기 2020.7.23 프라이버시도 중요하니까 CCTV 설치와 레티스 가림막 만들기 주중에도 농막에 누가 들어와서 여기저기 살펴보진 않을까, 들짐승들이 농작물을 헤치진 않을까, 비가 많이 오는 날은 괜찮을까. 비가 안 오는 날의 연속일 때는 작물들이 괜찮을까, 택배를 잘 가져다 놨다는데 어디에다가 둔 걸까, 그냥 지금 이 시간의 농막의 모습이 궁금한데.. 이러한 생각과 근심, 호기심이 나를 또다시 쇼핑의 세계로 이끌었다. 농막 감시용 CCTV 구매와 설치 CCTV라고 하면, 무척 비싸고 일반인이 하기에는 유지 관리비가 많이 든다는 막연한 편견이 생길 수 있다. 근데, 요즘은 좀 다르다. 세상 편해졌고, 좋아졌다.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는 장소에 CCTV를 설치할 수 있다. (물론 어떤 목적으로 설치했고,.. 2022. 4. 4.
#16. 데크 야외조명 설치, 밭 고르기, 사철나무 심기 2020.7.7 농막 주변 정비 세번째날 데크에 조명달고, 밭 정비하기 몸의 이곳저곳이 잔뜩 쑤신다. 주말 햇빛에 그을린 피부는 파리가 지나간 자리처럼 간지럽다. 손도 발도 뜨겁게 퉁퉁 붓는다. 손가락 마디마디는 끼익 끼익. 오래된 로봇의 관절처럼 매우 부자연스럽다. 너무 졸리지만, 막상 잠들면 피곤하고 아파서 잠 속으로 푹 빠져들지 못한다. 하지만, 수요일 즈음이 되면 고통은 단기 기억이 되어 스러져버린다. 그리고 또 설렘과 흥분 속에 금요일 저녁을 기다린다. 금요일 저녁 식사를 마치면 가득한 짐과 들뜬 마음이 트렁크에 실리고, 무거워서 엑셀도 매끄럽지 않은 차를 타고 우리 가족은 양평으로 떠난다. 그렇게 멀게만 느껴졌던 1시간 30분의 드라이브 시간이 체감으로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주변은 칠.. 2022.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