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이야기30 #5. 토지 계약 전 확인 사항. 그리고 계약 계약. 그리고 덤으로 얻은 것들 땅을 샀는데, 창고와 필요한 물품들까지 사람도 그러하듯, 땅도 인연이 있다. 현장을 중개인과 함께 거닐었던 날을 생각해보니, 이 땅은 우리와 연이 있었던 느낌이 든다. 내가 보게 된 땅은 다른 필지와 달리 옆으로 다른 가구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토지였다.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대략 아래와 같다. 이렇게 옆에 이웃이 접하지 않은 독립적인 위치이고 경치도 좋은 높이의 땅인데 왜 안 팔렸을까 하는 생각에, 중개인에게 물어봤다. "그러게요. 사람들이 여기에 창고가 하나 놓여있는 걸 보고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보여주고 설명해줘도 관심 없어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위 필지와 아래 필지는 계약이 되었는데, 여기만 남았네요." 그림에서 보면 계약하려던 필지의 아래 필지에 초록색 네.. 2022. 3. 28. #4. 토지 결정과 점검 강원도 같은 양평 시골 땅으로 정하고 계약을 앞두고 맘에 들었던 땅은 방문하는 길부터 맘에 들었다. 국도를 타고 가다가 들어선 작은 마을. 그 마을을 조금 지나 1차선 도로로 구불구불 산속으로 들어가는 것만 같더니, 확 트인 들판이 나왔다. 그리고 그 오른편으로 보였던 조성된 택지. 택지 주변은 아직 몇 가구의 농가와 논과 밭으로만 이뤄져 있었고, 그 주변은 모두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주변의 초목은 마치 나무 마을처럼 같은 수종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사람들만 모여 사는 게 아니라, 나무들도 모여 사는구나 하며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그전까지 기준했던 몇 가지 조건들이 있었는데, 그걸 다 내려놓고도 아깝지 않을 만큼 이 땅은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이 땅으로 결정했다.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처.. 2022. 3. 28. #3. 현장 임장과 결정 나의 발품 원정기 내 생애 다시... 이런 날이 올까 싶습니다 발품 원정 후보지 앞의 글에서 이야기한 방식으로 알아본 토지의 지역은 크게 용인, 여주, 양평 이렇게 세 지역이었다. (아마 대부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수도권 거주자 분들은 비슷한 지역에 관심을 갖고 계실 것 같다.) 용인 처음엔 집에서 40분 이내로 갈 수 있었던 용인의 어느 산속 땅부터 방문하였다. 방문 전부터 난 아내에게 이 땅의 장점에 대해 마치 부동산 중개인처럼 설명을 하기 시작했고, 뜨뜻미지근했던 아내도 조금씩 눈과 귀를 열어서 가보자고 했다. 부동산에 연락을 하니, 토목을 정비하여 구획을 나누어 놓은 토지별로 금액과 주소 정보를 카톡으로 전달해 주었다. 직접 오진 않겠다는 뜻이었다. 이때부터 불안함을 느끼긴 했다. 왜 부동산 .. 2022. 3. 28. #2. 땅 임장 준비 그 땅에 가보자 맘에 드는 밭을 찾아 떠나기 위한 준비 아내는 밤마다 거의 매일 노트북을 켜놓고, 카카오맵을 보면서 전국의 땅을 로드뷰와 항공뷰로 찾아보는 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여기서 '흐뭇하게'란 뭐랄까, 아들내미가 꽤 집중할만한 작은 취미를 꾸준히 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과 유사했다. 그 전까지만 해도 퇴근하고 돌아오면 쉬기 바빴고, 활력도 없었는데, 이렇게 목표를 가지고 하다 보니 조사하고 찾아보는 것 자체도 꽤 즐거운 일이었고,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아내에게 진행 상황을 공유하거나, 찾은 땅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뭘 보고, 뭘 버려야 할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도 생겼다. 아내와 미래에 대한 대화도 점점 더 많아지고, 대화가 하고 나면 또 행복했다. 검색과 대화 속에 우리.. 2022. 3. 28. 이전 1 ··· 4 5 6 7 8 다음